서울 마포구 공덕역에 꽃밭이 생겼다.
마포구는 공덕역 ‘늘장’ 부지에 사계절 꽃길을 조성하고 지난 23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마포구의회 백남환 의장, 시의원, 구의원,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꽃길의 탄생을 축하했다.
마포구가 꽃길을 조성한 부지는 국가철도공단 용지로 2020년 5월까지 벼룩시장이나 공연 등이 열리는 늘장으로 이용됐다. 하지만 폐장 이후 개발 지연으로 오랜 기간 높은 펜스가 설치돼 경의선숲길과의 연결이 끊어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해당 부지에 꽃길을 조성하고 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꽃길 조성을 위해 3240㎡ 규모의 부지에 화단을 설치했다. 화단에는 부처꽃 등 30여종의 초화류 약 1만 7000본을 심어 주민이 도심 속에서 사시사철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계절 꽃길은 국가철도공단의 개발사업 착공이 결정될 때까지 주민 곁에 머물며 힐링과 휴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사계절 꽃길이 일상의 쉼터이자 일대 상권을 더욱 활성화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2024-12-26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