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 자신도 이번 선거에서 ‘차기 대권 대망론’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안 후보는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직후에 가진 자신의 선거대책위 관계자 간담회에서 “지방정부 운영을 통해 나름의 확신이 들면 그다음 날이라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선언을 하겠다”는 말로 차기를 향한 야망을 보였다.
다만 앞으로 친노(친노무현) 진영 내에서 문재인 의원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두 사람이 친노 진영 내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안 후보 대 문 의원’으로 친노의 분화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두 사람이 대권을 놓고 경쟁하기보다는 역할 분담을 통해 세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6-05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