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창출 힘쏟는 지자체
경남, 12억 들여 ‘게임센터’ 개관
부산, 美 명문대와 교육과정 운영
광주·대전 상설 경기장 조성 마쳐
진천 지난해 ‘e스포츠대회’ 성황
인천, 청라에 특화단지 조성 포부
경남도는 게임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거점기관인 ‘경남글로벌게임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지역 글로벌게임센터는 수도권에 편중된 게임산업 불균형을 해소하고 권역별 특성화한 게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총사업비 12억원(국비 6억원)을 들여 창원시 경남대학교에 글로벌게임센터 조성 공사에 들어갔고 지난 2일 전국 12번째로 게임센터 문을 열었다. 면적은 1276㎡이며 센터는 입주지원실, 게임스테이션, 게임제작 교육실, 오픈오피스, 회의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도는 올해 24억원을 투입해 아이디어 랩, 게임 스타트업 클래스 등 5개 분야·12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융복합 게임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역시 게임산업에 공을 들인다. 게임 명문대로 알려진 미국 디지펜공과대학과 함께 게임 인재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그래픽·배경음악·게임 품질 개선 등 기업 맞춤형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도 전국에 속속 갖춰지고 있다. 지난해 대전에서 열린 스포츠 팬 페스타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대회 준결승전·결승전에는 2만명을 훌쩍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해 부산·광주·대전은 e스포츠상설 경기장 조성을 마쳤다. 경남 진주와 충남 아산시도 경기장을 만들고 있다.
충북 진천군은 ‘e스포츠 산업 문화 특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지자체배 e스포츠대회를 선보였고, 인천은 청라국제도시에 e스포츠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10억원을 투입해 지역 게임콘텐츠 산업 육성을,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전남도에 본사를 둔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특화형 게임 제작지원’ 참여를 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청사진 제시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마스터플랜까지 내놔야 한다”며 “수도권에 편중된 게임산업이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은 물론 문화콘텐츠 산업의 전략적 육성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이창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