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 ‘도약의 시간’… 학교 교육경비 3배 늘리고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성북구, 돌봄공백 해소 및 아동 안전 확보 위한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송파, 서울아산병원 앞 만성 교통 혼잡 해결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영등포구, ‘땡겨요 상품권’ 발행 규모 10억으로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장애아 1295명 학교 못 가는 이유… “방과후 돌봐줄 특수교사 없어요”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장애아동 취학 유예 실태 첫 조사

지적장애가 있는 일곱 살 민지(가명)는 올해 특수학교 입학을 미뤘다. 민지의 어머니는 “누가 자식을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겠느냐. 보내더라도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 것”이라고 털어놨다.

민지처럼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는데도 학교에 가지 못한 장애아동이 전국에 1295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보건복지부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만 6세 어린이(초등 1학년)가 756명(58.4%)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 1학년 나이(만 12세)도 30명에 달했다. 정부가 국내 장애아동의 취학 유예 실태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이유로 ‘학교에 갈 준비가 안 돼서’, ‘학교에 입학하면 보육 공백을 메울 방법이 없어서’ 등을 들었다. 장애아동 부모의 31.0%가 ‘장애 호전 후 입학하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학교 적응이 어려워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는 부모가 28.0%에 달했다. 강 의원은 “몸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아동이 학교에 입학하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그 부담을 대부분 부모가 감당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애아동의 부모들은 학교의 인력과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작가로 활동하는 발달장애 아동의 어머니 류승연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입학을 1~2년 유예하더라도 장애아동의 인지 발달이 눈에 띄게 좋아지진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아이가 학교에 갔을 때 겪게 될 소외 등이 걱정돼 입학을 늦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온종일 돌봄을 해 주는 어린이집과 달리 초등학교 저학년은 오전에 하교해 오후에 돌봄공백이 생긴다.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는 열한 살 딸을 아직도 어린이집에 보내는 한 어머니는 “몸이 불편한 아이의 노후 비용까지 모으고자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데 학교에 가면 하교 시간이 당겨져 돌봐 줄 사람이 없다”고 호소했다.

류씨는 “방과후 수업을 듣게 하거나 돌봄교실에 보내려 해도 방과후 일과 시간에는 아이를 지원할 특수교사가 없다”면서 “장애아동을 포용하는 학교 문화, 교실 시스템이 바로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1-10-21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용산, 새생명복지재단과 업무협약

어르신·저소득층 복지 강화 협력

“열대야에 지친 주민 지켜라”… 선제 대응 나선 종

취약계층에 에어컨·냉방용품 지원 동대문호텔 등 안전숙소 3곳 마련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