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축하” 민원여권과 앞에 마련
음악 자동 연주… 방문객도 촬영 가능
“우리 결혼했어요.”
서울 도봉구청 민원여권과 앞이 화려한 ‘포토존’으로 변신했다.
도봉구는 혼인신고를 하는 신혼부부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이달부터 ‘음악이 흐르는 혼인신고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포토존은 ‘오늘 우리 도봉구청에서 혼인신고했어요’라는 축하 문구와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도봉구의 상징 꽃인 꽃창포로 장식했다. 특히 스피커의 센서가 동작을 감지, 사람이 다가가면 축하 음악이 연주된다.
구는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방문객 누구나가 편리하게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민원 창구에서 셀카봉과 삼각대를 빌려준다. 구 관계자는 “계절별 새로운 분위기를 주기 위해 화분을 비치하고, 신청곡을 받아 음원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토존을 찾은 A(31)씨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느라 지인을 많이 초대할 수도, 마스크를 벗고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구청에 이런 공간이 생겨서 위안이 된다”며 “특히 조명이 잘 설치돼 있고 음악까지 흘러나와 달달한 분위기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간 900쌍의 부부가 혼인신고를 위해 도봉구를 찾고 있다. 구는 혼인신고 처리 결과 문자 서비스, 혼인신고 및 출생신고 후속 절차 안내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