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투명한 의정으로 신뢰 회복”
“제 판공비부터 공개하고 각종 민원에 대해서도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가려 정확히 알리겠습니다.”
구의회 이전에 대해서는 “연말 연구용역 결과를 참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구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구의회는 개운산(개운공원) 정상에 위치한데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20여분이나 걸릴 정도로 외떨어져 있다. 마을버스도 자주 오지 않아 주민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민원을 제기하곤 한다.
그는 “복지예산을 제외하면 사업예산이 너무 적다는 게 문제”라면서 “구가 개발하기 좋은 땅을 2500㎡(약 800평) 남짓 갖고도 주민편의시설복합센터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인도가 한쪽에만 있는 성북천에 인도를 양쪽으로 내는 사업 역시 예산 부족으로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임 의장은 “중앙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 모두 어려우니 의회 청사 이전과 같은 큰 사업보다는 서민을 돕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여야를 따지지 않고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구의회 의장단은 각각 3명으로 꾸렸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13명과 9명인 데 견줘 파격이라고 할 만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예산상 의원들이 구를 견제해 예산을 아끼도록 힘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민들께서 이해해 주길 부탁한다”면서 “대책 없는 장밋빛 거짓말보다 현실을 명확히 알리고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끝맺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9-16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