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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1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상황에 따르면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새누리당은 텃밭인 대구시장(권영진), 울산시장(김기현), 경북지사(김관용), 경남지사(홍준표)와 제주지사(원희룡)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전북지사(송하진), 전남지사(이낙연) 선거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여당 5곳, 야당은 2곳이다.
부산에서는 여당의 우세, 충남과 세종에서는 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에게 8% 포인트 앞서 있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이춘희 새정치연합 후보가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를 7% 포인트 앞서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무소속 돌풍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무소속 오거돈 후보를 7% 포인트 앞서고 있다. 결국 밤 11시 현재 확실·유력·우세 지역을 합할 경우 여당 6곳, 야당 6곳에서 승리가 예상된다.
반면 경기, 인천, 강원, 충북, 대전 등은 예상대로 개표 초반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에게 불과 3% 포인트 앞서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가 새정치연합 최문순 후보를 3% 포인트 앞서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를 2% 포인트 앞서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에게 4% 포인트 앞서 있다.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권선택 후보가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를 4% 포인트 앞서고 있다.
만약 이 격차가 최종 개표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접전지에서 여당 3곳, 야당 2곳이 승리하는 셈이다. 여기에 확실·유력·우세 지역까지 모두 합산할 경우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여당이 총 9곳, 야당은 8곳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하지만 접전지의 경우 판세가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당 텃밭에서 지역감정 타파에 도전했던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는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에게 22% 포인트 크게 뒤졌다. 부산과 광주에서 무소속 후보가 각각 고배를 든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감정의 높은 벽이 확인된 셈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