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강원…내일 부산부터 ‘경부선 상경 투어’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결과론적 단일화’ 움직임과 관련,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야합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보수·중도층을 겨냥해 진보층이 결집한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켜 세월호 참사 이후 흩어진 보수층 대열은 다시 모으고,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략적 계산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접전지인 경기와 강원에서 선대위 회의와 지원유세를 차례대로 개최했다. 선거 전날인 3일엔 부산에서 시작해 경부선 라인으로 북상하면서 ‘텃밭’인 영남권과 중원 충청, 수도권에 화력을 총집중하는 마지막 표몰이에 나선다.
오전 경기도 선대위 회의에선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을 규탄하는 거센 발언이 이어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전날 통합진보당 백현종 전 후보 사퇴를 겨냥, “제2의 이정희 후보 사퇴와 같다”며 “손잡지 않아야 할 세력과 연대까지 해가며 이기고자 하는 새정치연합의 승리지상주의, 국민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비판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진보당 후보의 사퇴는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후보를 사퇴한다는데, 이게 정당의 존재 이유냐. 새정치연합은 진보당의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표를 위해 어떤 짓도 다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은 곤란하다”며 “선거 때마다 이렇게 된다면 국민은 진보당의 존재 이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국가전복세력을 신성한 국회의사당에 진출시킨 숙주 노릇을 어느 정당이 했느냐”며 “지난 총선 때 원칙없는 단일화 야합으로 이석기를 비롯한 내란주도 세력이 국회에 진출했다. 그에 대한 반성도 하기 전에 선거 때마다 야합적인 연대를 한다면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사실상 야권연대를 통해 (진보층이) 총집결하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2년전 총선연대를 통해 국가전복세력이 국회에 교두보를 둘 수 있게 도와준 대한민국 정치역사상 최악의 참사를 일으킨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윤 총장은 “대명천지에 유권자 뒤에 숨어 표를 도둑질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이렇게 치졸한 정치연대, 비굴한 위장연대가 어디 있느냐. 이것은 새정치가 아니라 배신의 정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공격 수위를 올렸다.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영선 전 의원도 “6·4 지방선거는 남경필을 선택하느냐, 국가전복세력인 이석기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라며 “남 후보를 선택하지 않으면 결국 국가전복세력에게 무죄와 정치활로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