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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인터뷰] “나부터 개혁… 방만한 구 살림 바로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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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섭 마포구청장 후보

“제가 구청장할 적에 대략 계산을 대보면 이렇습니다. 한 해 예산이 2400억원쯤 돼요. 인건비, 경상비 1300억원 빼고 국책사업비 어느 정도 빼면 결국 구청장 손에 남는 연간 사업 예산이 300억원입니다. 그 돈으로 노인정,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를 다 챙겨야 합니다. 길거리에 있는 가로등 하나라도 더 고쳐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4년간을 돌아보면 돈을 써도 너무 허투루 썼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신영섭 마포구청장 후보

신영섭 새누리당 후보는 집도하는 의사 같은 말투로 이야기를 풀었다. “그래서 제가 개혁을 한 겁니다. 동사무소를 합치고, 여러 가지 면에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구 살림을 들여다보니 이런 부분을 은근슬쩍 다 되돌려놨더군요. 한마디로 방만했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구체적 주장도 내놨다. “그럼 꼭 써야 할 곳에 썼느냐. 그것도 아니라 이겁니다. 가령 관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아파트단지 어린이놀이터를 고쳐야 합니다. 내년 1월이면 기준에 맞는지 따져서 아파트마다 책임을 물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할 적엔 연 3억원이던 어린이놀이터 지원비용을 1억원대로 줄여놨더군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새창고개 복원 사업 같은 데다가는 80억원을 씁니다. 돈이 충분하다면야 더한 일이라도 해야죠. 그러나 한두 푼이 아쉬운 터에 거대 사업이라뇨. 앞뒤가 뒤바뀌었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구청장이 된다면 꼭 써야 할 곳인지, 아닌지 두 번 세 번 물어서 알뜰하게 쓰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안 그래도 낡은 베이지색 상의는 때를 많이 타는 통에 바래져 있었다.

지난 4년간 사회적 기업을 운영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얻지 못할 땐 무슨 무슨 포럼을 만들어 우우 몰려다니는데, 그런 게 싫어서 현장경험을 더 쌓았습니다. 고생은 엄청 많이 했는데 솔직히 별로 재미를 못 봤죠. 아무리 뜻이 좋은 일이라도 기업가적 마인드를 조금 더 갖춰야 할 필요가 있구나 하는 점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사실 신 후보는 구청장 시절 강인한 면모를 짙게 풍겼다. 아직도 칼 같은 자기 관리를 기억하는 직원들이 많다. “개혁이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결코 좋은 소리를 못 듣게 마련입니다. 그걸 헤쳐나가려면 저부터 완벽할 수 있어야죠. 그게 기본이죠.” 결기로 일을 밀고 나가다 보니 건강도 많이 상했단다. “하지만 이번에 구청장에 당선되면 좀 더 유연하고 슬기롭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신 후보는 씩 웃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5-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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