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열 시장 예비후보·국민권익위 특혜 의혹 제기
전북 익산시의 기업 유치 특혜 시비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관련 기업들이 특혜 의혹에 반발하며 투자 철회를 검토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이한수 시장은 10일 “대기업 유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며 “무책임한 특혜 의혹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익산시와 시민이니 제발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기업 유치는 우리 시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며 익산시에 있는 기업이 다른 곳으로 떠나간다면 상대 후보에게 무슨 이익이 돌아오느냐”면서 “정말로 비난하고 싶으면 나 개인을 비난하라”고 얼굴을 붉혔다.
관련 기업들도 공장 건립과 관계된 모든 과정을 잠정 중단하고 공장 철수 등 투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시에 통보했다. 기업 유치가 정치 쟁점화되면서 기업 이미지의 손상을 우려한 회사들이 투자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전방은 2010년 익산3산단에 2030억원을 투자, 19만 7000㎡의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방적 공장을 건립하고 12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최근까지 650억원을 투자해 1차 공장을 완공하고 43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조만간 2차 공장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일진도 2018년까지 8500억원을 투자해 23만 4774㎡ 부지에 첨단부품소재 공장을 짓고 1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공장 건설에 들어간 일진은 최근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기초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4-04-11 29면